한 사람의 시간
김제선이 걸어온 길에는 한 가지 신념이 흐릅니다.
시민이 주인입니다.
주민이 스스로 말하고, 결정하고, 서로를 돌보는 도시가 진짜 좋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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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유년 ~ 19세
열여섯, 사회부조리에 눈을 뜨고 길을 묻다
대전 중앙시장 노점에서 자식들을 키우신 홀어머니, 자식들에게 한 모금 나눠주길 어려워했던 단술 항아리를 완장 찬 아저씨가 깨버린 기억은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고1 겨울방학, 잡지 〈씨ᄋᆞᆯ의 소리〉를 들고 함석헌 선생의 집을 찾아 무작정 서울로 향했습니다. 고3, 어려운 가정형편에 응시한 경찰대 면접에서는 사북탄광 노동자 탄압을 언급하며 사회정의를 답했고 ─ 그 답으로 낙방했습니다. 차선은 충남대 행정학과였습니다.
함석헌 선생의 한마디"고난의 역사와 좌절 속에서도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성북동 한옥 대청마루에서 ─ 1981경찰대 면접, 그리고 지금"사북항쟁에서 경찰이 보인 모습을 보고 면접에서 문제를 제기한 건 자연스럽고 당연했죠. 지금 그런 상황이 또 와도 똑같이 지적할 겁니다."
하지만 그때의 질문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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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대학 2학년
광주학살정권에 맞선 대가,
고문 후유증으로 다리가 굽다.사회적 약자에 가혹한 공권력에 대한 분노가 한 청년의 손에 유인물을 들렸습니다. 대학 2학년,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규탄하는 글을 거리에 뿌렸습니다.
안기부에 잡혀가 혹독한 고문을 당했고, 투옥되어 시국사범이 되었습니다. 12.12 군사쿠데타와 광주학살 정권에 맞선 청년의 이름이 거기 있었습니다.
참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다리가 굽었습니다.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 권력이 시민 앞에 책임지는 사회를 향한 길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1985 ─ 2008시민운동의 길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위해
전국 시민단체를 이끌다감옥에서 나온 후 시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꿈꾸며, 충남민주화운동청년연합, 대전민주청년회 등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했습니다. 지방자치 전면 실시를 앞두고, 대전 8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를 창립했습니다.
사무처장을 13년 맡으며, 판공비라 불리며 어둠에 갇혀 있던 충남도지사·대전시장의 업무추진비 정보공개를 전국 최초로 이끌어냈고, 버스무료환승제로 시민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주민 주도 지역 혁신을 위해 주민발안, 주민투표, 주민소환과 같은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지방 출신으로는 처음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도 맡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연대의 길을 개척했습니다.
시민이 권력을 감시하고, 제도를 시민의 것으로 바꾸는 길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
2007 ─새로운 공공
시민 스스로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개척하다.비판과 감시를 넘어, 시민이 스스로 문제를 푸는 길을 열었습니다. 집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마을어린이도서관 14곳을 만들었고, 공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새로운 공공'을 만들어냈습니다.
새로운 공공을 키우기 위해 지역재단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해 마을공동체·마을기업·청년사회적기업·협동조합을 키웠습니다. 〈풀뿌리사람들〉은 2,000여 개 공익활동 조직이 자라난, 새로운 공공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마을이 마을을 살리고 시민이 시민을 돕는,
새로운 공공의 길은 그렇게 열렸습니다. -
2017 ─희망제작소 소장
사회적 난제에 답하다
2017년, 김제선은 민간독립연구소 〈희망제작소〉 소장으로 부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사회적 양극화, 지역소멸이 동시에 닥친 시대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찾고 해결 대안을 만들어가는 리빙랩에 주목했습니다. 지역과 시민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공공의 힘을 키웠습니다.
또한 혁신 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목민관클럽을 통해 중앙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방정부가 먼저 풀어가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찾아가는 동사무소, 치매센터, 독거노인 디지털 지킴이, 자살예방센터, 디지털 CCTV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사업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사회문제의 답은 책상 위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있었고, 시민에게 있었고, 지방정부의 실험 속에 있었습니다. -
1987 ─ 2024민주당과 함께
오랫동안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1987년 김대중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민주당에 기여하고, 김대중 후보가 이끌어온 지방자치제도를 시민들과 함께 밑받침했습니다. 1990년 지방자치제 실시를 촉구하는 단식투쟁과 2000년 총선시민연대 낙천낙선운동은 대전에서 낡은 자민련, 민정당 중심의 정치구도를 깨는 데 기여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국민운동본부를 이끌고 신행정수도 국민운동을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전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으며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 시절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임명되어 모두가 배우고 함께 가르치는 평생교육 기본권의 길을 설계하고 구현했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우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단 공천관리위원으로 역할을 했고, 2024년 이재명 당대표 17호 영입인재로 대전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었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빛의 혁명(당대표 1급 포상 수상)에 함께 했습니다.
광장의 신념을 정당 안에서 실천하고, 정당의 결정을
다시 시민의 삶으로 돌려놓는 길을 그렇게 걸어왔습니다. -
2020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보편적 평생교육운동을 전개하다
세 번 배워야 하는 시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체제 구축 등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전국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장, 보편적평생교육실천시민연대 공동대표,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비서실장으로 보편적 평생학습권 실현을 위해 힘썼습니다.
평생교육이 "잔여적 여가 활동"이 아닌 국민 모두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기본권이 되기 위해
평생학습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담론 형성을 해야 합니다. -
현재대전 중구청장2024 ─ 새로운 주민주권도시
새로운 주민주권도시를 향해
중구청장 취임 이후, 주민 스스로 동네 문제를 찾고 주민과 공무원의 대화가 대안이 되는, '특별히 다르게 일하는 자치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급자 중심의 행정에서 주민주권 중심의 행정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오래된 주택가의 좁은 도로에 만성적인 차량 교행 문제를 주차금지 포켓 설치라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해결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대전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역화폐(중구통) 발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경제 시스템의 틀도 마련했습니다. 주민이 직접 동장을 선출하는 대전 최초의 동장 주민추천제를 시행하여 직접민주주의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중구다움으로 발전하는 특별한 중구,
주민이 주인되는 중구를 위해
더욱 발로 뛸 것입니다.